재수는 첫째도 둘째도 마인드, 멘탈입니다. 이거 자신없는 분들은 여기에 의지하는게 정답임...
생활정보열심히 준비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못해서 힘이 많이 드시죠?
그래도 목표가 있다면 다시 힘을내야죠..
저두 경험을 했었지만, 재수가 그냥 1년동안 다시 공부하는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첫째, 똑같은걸 다시 한다는게 쉽지 않거든요.. 결국, 마인드 싸움입니다.
둘째, 이제 미성년자도 아니고 어였한 성인이니 술,이성친구등 많은 유혹이 있을겁니다. 이걸 이겨내야하고 시간관리도 본인 스스로 해야 되죠..
결국, 또 마인드 싸움입니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가야하는 길이라면 정신 바짝 차리고 1년만 죽었다 하고 해보세요... 저두 그렇게 1년을 하니, 앞길이 달라지더라구요.
아래는 강화종로기숙학원에서 공부했었던 여러분의 선배님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보시고, 필요하면 상담해보세요...
========== 이현주님의 후기 펌글 ==========
안녕하세요. 이렇게 지면으로 만나 뵙게 되어 무척 반갑습니다. 저는 2006년 3월에 강화종로에 들어와 10월 말까지 공부하여 경인교대 07학번으로 입학한, 지금은 경기도 오산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입니다.
저는 사실 재수생은 아니었습니다. 성균관대 03학번으로 입학하여 1학기 학교생활 하다 반수해서 수능을 보았는데, 교대 갈 점수는 나오지 않아서 지원한 교대에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돌아와서 학교생활 하다가 교사가 되고 싶어서 1년 휴학하고 강화종로에 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강화도에 들어올 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스물 셋이었는데 재수하는 친구들보다 나이도 많고 또 수능점수도 많이 올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요. 하지만 너만 마음 단단히 먹는다면 얼마든지 학원에 보내주시겠다는 부모님의 든든한 말씀을 믿고, 강화도에 오게 되었습니다.
3월 첫 달은 정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기숙사 선생님들이 되게 무섭게 군기를 잡으셨거든요. 그리고 빽빽한 수업일정과 개인시간이 거의 없는 것도 무척 힘들었습니다. 음악도 들을 수 없고, 소설책도 볼 수 없어서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처음에만 힘들지 잘 적응하고 또 습관처럼 몸에 배면 나중에는 아무렇지 않게 되더라구요.
공부하기 무척 힘드시지요? 특히 강화도에서 유배생활 하듯 생활하면서 공부하기는 더더욱 힘이 드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목표한 바가 있기 때문에 친구들, 가족, 휴대폰과 떨어져 이곳 강화도에 오셨잖아요? 힘들 때마다 내가 되고자하는 모습, 내가 입학하고 싶은 학교, 대학생이 된 나의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저는 책상에 항상 이렇게 적어놨습니다. “서울교대 07학번 입학->서울시 양천구 모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 그러고 보니, 저는 경인교대 입학했으니 목표한 바를 이루지는 못했네요. 하지만 교사의 꿈은 이루었습니다^^
공부는, 특히 수능공부는 장거리 레이스에요.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 악물고 뛰어서 완주한 사람이 마지막에 웃게 되는거죠. 저는 공부 그만둘까, 다시 학교로 돌아갈까란 나약한 생각이 들 때마다 ‘지금 포기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돼. 그래도 괜찮겠어? 지금까지 공부한 게 너무 아깝지 않아?’란 생각을 주문처럼 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지금 포기하면 내가 지금까지 공부한 것이 다 사라져요.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 버려요.
그리고 공부할 때 체력도 중요하기 떄문에 운동은 필수입니다. 우리 여학생들! 쉬는 시간에 또는 일요일 개인시간 틈틈히 시간 만들어서 맨손체조라도 하시고, 줄넘기도 열심히 하세요. 배드민턴도 치시구요. 운동하면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체력도 좋아집니다.
똑같이 3월에 강화도에 들어와서 공부한 친구들이라고 해서 다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저랑 같은 방 쓴 여학생은 수능점수가 좋지 않아서 또 재수하는 비극적 결과를 얻었습니다. 강화도에 있는 시간을 정말 내 인생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로 만드느냐, 아니면 부모님의 귀중한 돈과 나의 소중한 스무살 시간을 날려버리느냐는 바로 여러분의 노력과 생각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방 친구들, 같은 반 친구들과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지금 생각해보니 야자 끝나고 방송으로 택배나 편지 온 사람의 이름을 부를 때 내 이름이 불리면 어찌나 기쁘던지요. 사실, 이렇게 기숙학원에 들어와서 공부하는 것이 흔한 경험은 아니잖아요. 저도 강화도에 있을 떄 같은 반 이었던 친구들, 담임선생님이었던 차순일 선생님과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냅니다. 만날 때마다 강화도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면서 미소 짓는답니다.
우리가 인생을 2번 살 수 있다면 스무살에 강화도에 들어와서 공부를 하고 있진 않겠죠? 인생을 한번밖에 살 수 없으니까 강화도에 들어와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학생이 된 친구들, 절대 절대 부러워 할 필요 없어요.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여러분들도 멋진 대학생이 될텐데요~
‘마시멜로 효과’ 아시죠? 지금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견디면 나중에 맛있는 마시멜로를 2개 먹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마시멜로는 무엇인가요?
♤공부 팁
1. 공부는 심리전입니다. 모의고사 점수에 연연해하실 필요 없어요. 모의고사는 말 그대로 모의고사일 뿐! 우리에게 중요한 점수는 수능점수 입니다! 수능점수만 잘나오면 되요.
2. 친구랑 점수 비교하지 마세요. 점수를 비교하고 싶다면 나의 3월 점수와 9월 점수, 11월 점수를 비교하세요. 나의 수학점수가 향상되는 것에 신경 쓰세요.
3. 모르는 문제는 알 때까지 노력하세요. 모르는 문제는 친구나 선생님, 인강을 통해서든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꼭 알아내세요. ‘에이, 이 문제 나오겠어?’하고 스리슬쩍 넘어가지 마세요. 수능시험에 반드시 그 문제 나옵니다. 수능 보면서 울지 마시고, 지금 꼭 해결하세요.
4. 힘들다고 주변 친구들에게 짜증내지 마세요. 본인만 힘든게 아니고 주변 친구들도 지금 무척 힘듭니다. 자신의 감정은 자신이 컨트롤 하시고, 본인이 컨트롤하기 어려우면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세요.
5. 공부 너무 하기 싫으면 하지 마세요.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공부의 양을 조절하세요.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면 머릿속도 체해요. 그냥 잠시 쉬세요. 수능공부는 장거리 레이스 임을 잊지 마세요.
6. 하루하루 공부의 양, 내가 해야 할 일을 반드시 적어보세요. 자율학습 시작 전에 오늘 해야 할 공부의 양을 계획해보세요. 하나하나 공부를 끝낼 때마다 밑줄 그어가며 미션을 클리어 해보세요. 목표를 머릿속에만 담아두고 있는 것보다 글씨로 쓰거나 입으로 말하면 목표를 이룰 확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7. 나 자신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저는 강화도에 있으면서 아프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을 했는데요, 아침에 코를 훌쩍 거리면 몸을 따뜻하게 하려고 했고 배부르면 졸리고 공부도 안 되니까 과식하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내가 공부하기 편할 수 있게 행동 하나하나 신경 썼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세심하게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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